동부하이텍이 스마트폰용 터치칩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파운드리 중심 구조를 벗어나 아날로그 반도체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종합반도체 회사를 목표로 하는 동부하이텍의 변신에 시선이 쏠린다.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중국 전자제품 기업 스카이워스·티앤유에 스마트폰용 터치 칩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4.3인치·5인치·7인치 세 가지 종류다. 빠른 반응속도·멀티터치·저전력을 구현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사용될 수 있다.
초당 300번의 신호를 전달(300Hz/s)하는 반응 속도로 기존 칩 대비 세 배 이상 빠르다. 끊김 없는 연속 화면이 가능해 스마트기기뿐 아니라 그림용 태블릿PC에도 사용할 수 있다.
80Hz/s 터치 반응 속도 환경에서 2.5mA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기존 터치칩 전력소비량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0 포인트 멀티터치를 구현해 화면 위에서 쉽게 자판을 칠 수 있다. 피아노 등 악기 연주 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터치칩 시장은 기술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다”며 “스카이워스·티앤유 외 여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제품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터치 칩 시장은 올해 15억달러로 추산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