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사회·경제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정보통신부를 대체하는 `스마트 ICT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병완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유비쿼터스 최고위과정 원장·유비쿼터스미래도시 학회장)은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을 대상으로 ICT 융합에 대해 강연하며 “소셜 ICT와 전통산업의 융합으로 가치사슬을 창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거 정통부를 대체하는 스마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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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기존의 `지식경제`가 아닌 `가치사슬 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가치사슬 경제란 일반 생활과 경제·산업을 ICT를 기반으로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최근 구글·애플 등 ICT 플랫폼 시장에서 패권을 잡은 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종결자`로 등극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적으로 따라잡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패러다임이 가치사슬 경제”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가치사슬 경제 구현을 위해선 `만물 지능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며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있고 단순한 모니터링에 그치는 한계를 가진 지금의 유비쿼터스에서 나아가 만물이 지능을 가진 생명체처럼 서로 소통하는 인프라를 차기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대연합 단체를 만든 과학기술인에 비해 아직 ICT인들의 결집이 부족하다”며 미래를 위해 ICT인들이 보다 뭉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