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빠져나간 중국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에서 월마트가 영토를 확대한다.
월마트는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3년 내 100개 이상 늘리고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 주 중국 내 `구글 쇼핑` 서비스를 중단을 선언하면서 관련 사업을 철수했다. 기대에 비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였다.
레이몬드 브레이시 월마트 부사장은 이날 “월마트는 1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물류 센터와 샘스클럽 매장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하오디엔 인수에 대한 법적 승인이 완료된 만큼 전자상거래 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샘스클럽 스토어는 회원제 창고형 쇼핑 매장이며, 월마트는 중국 내 147개 도시에 38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앞서 인터넷 식료품 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B2C 기업 이하오디엔의 지분을 17.7%에서 51.3%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됐다. 지난 6월 `이하오디엔 서비스`라는 공급망 플랫폼을 오픈하고 400여개 협력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여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해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프로모션과 창고·물류 등을 위한 온라인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1위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76%)와 2위 360바이(5.5%)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하오디엔은 시장점유율 0.3% 수준에 머무른다.
월마트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과 중산층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70%의 성장세를 보여 향후 2년 내 미국을 뛰어 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