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시장에 아이폰5를 14일 처음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증권시장 분석가들이 애플의 내년도 매출 전망을 낮춰잡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 보도했다.
특화증권회사인 제프리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Peter Misek)은 애플이 과도한 재고 물량의 균형을 맞추려고 부품 공급자들에 대한 주문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애플의 내년 1분기 매출을 5천200만 달러에서 4천800만달러로 낮춰잡았다.
그는 특히 "아이폰5가 중국시장에 출시됐지만, 날씨 때문인지 사전주문 물량 때문인지 아직 모르겠지만 놀라울 정도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21일 사상 최초로 705.07달러를 기록했던 애플의 주가는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의 투자연구소도 애플의 공급라인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현재 제조되고 있는 아이폰 수가 적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애플의 내년 1분기 매출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당 목표 가격을 기존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수정했다.
USB의 한 애널리스트는 일부 중국 소식통들이 애플의 아이폰5가 아이폰4S 때처럼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14일 아이폰5를 중국시장에 처음 출시하면서 중국시장 내 점유율 하락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14일 509.79달러에 마감됐으며 이는 지난 2월 중순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편 미국의 월마트는 14일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폰5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동통신사들과 2년 사용계약을 맺으면 16GB 아이폰5를 127달러에 판매하고 이와는 별도로 16GB 아이폰4S와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용 16GB 아이패드도 할인판매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수년간 높은 가격과 최고의 제품에 초점을 맞추면서 소매점 등에 자신들의 가격을 준수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