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시장에 `아이폰5`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애플의 매출 전망을 낮춰 잡았다.
16일 로이터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 아이폰5를 처음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실적 전망까지 낮춰 잡았다고 보도했다.
피터 미섹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과도한 재고 물량의 균형을 맞추려고 부품 공급자들에 대한 주문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애플 내년 1분기 매출을 5200만 달러에서 4800만 달러로 낮춰잡았다. 그는 “아이폰5가 중국시장에 출시됐지만 놀랍도록 반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의 투자연구소도 애플의 공급라인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현재 제조되고 있는 아이폰 수가 적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애플의 내년 1분기 매출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당 목표 가격을 기존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수정했다.
지난 9월 중순 사상 최초로 주가 700달러 고지를 넘었던 애플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애플 종가는 509.79달러에 마감해 무려 2개월여만에 200달러 가까이 빠졌다.
한편, 미국의 월마트는 이날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폰5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동통신사들과 2년 사용계약을 맺으면 16GB 아이폰5를 127달러에 판매하고 이와는 별도로 16GB 아이폰4S와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용 16GB 아이패드도 할인판매한다.
그간 애플은 소매유통점에 자신들의 가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에 월마트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소매유통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