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 유명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구글에 합류한다.
15일(현지시각) 씨넷은 레이 커즈와일이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로 입사해 17일부터 기계학습과 언어처리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커즈와일은 미래학자이자 발명가로 피아노 음악 인식·작곡 프로그램과 신디사이저 등을 개발한 컴퓨터 공학 및 인공지능 분야 선구자다. 저서 `특이성의 도래`에서 지능형 기계가 창조할 인간의 미래에 대해 예측해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씨넷은 커즈와일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알고리즘, 모바일 언어 처리, 버즈 측정 등의 분야에 집중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 봤다. 기계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출력하는 연구인 기계학습 이론이 구글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알고리즘에 효과적인 진전을 이뤄낼 것이란 추산이다. 커즈와일의 `읽어주고 말하는 기계`는 모바일 기술에도 매우 유용할 전망이다. 음성 인식 로봇 등 분야 가능성도 유망하다.
커즈와일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14세에 음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맹인을 위해 `읽어주는 기계`를 개발하는 등 오랫동안 기계학습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며 “1999년 내가 10년 내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와 `대답하는 휴대폰`을 예견했을 때 모두가 비현실적이라고 했지만 구글은 이를 실제 선보여 기술 혁신의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컴퓨터 공학 분야 난제를 연구해 차세대 `이상`을 현실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커즈와일은 1976년 컴퓨터로 인쇄된 문자를 읽어주는 `커즈와일 읽기 기계`를 선보이고 시각장애우 가수 스티비 원더 요청으로 악기 음색을 재현하는 `커즈와일 신디사이저`도 발명한 이력이 있다. 이를 시초로 만들어진 브랜드 `커즈와일`은 국내 기업 영창뮤직이 1990년 인수하기도 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