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가 연말 랠리를 펼치면서 전주대비 상승 마감했다.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1.7%, 코스닥지수는 0.5% 가량 상승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미국 고용지표 개선, FOMC 회의를 앞두고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FOMC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가 두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상 처음으로 15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미국 여야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500억원을 팔았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2000선 재회복과 안착 여부다. 올해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월과 9월 두 차례다. 모두 공격적 통화정책이 기반이 됐다. 연초에는 유럽 은행에 대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2)이 9월에는 미국의 양적완화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이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코스피 지수가 15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재정절벽 이슈 역시 타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유동성 팽창은 결국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봄 기운도 추세적인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