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025년 달 착륙 일정을 2020년으로 5년 앞당기겠다고 공약했다. 2021년인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 완료 시한도 줄이기로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부총리직 과학기술부 부활을 거듭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한 경남 사천을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재추진한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이 같은 과학기술·우주개발 비전을 밝혔다.
이날 두 후보는 앞서 갖가지 주제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과 달리 과학기술 중시와 연구개발(R&D) 투자비 확대, 우주개발 강화 등에 공감 수준의 공통 의지를 피력했다.
박 후보는 “과학기술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과학기술인이 자긍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학기술연금 조성, 연구개발 투자비를 GDP의 5%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설치는 과학기술의 단순 부활이 아닌 창조경제론에 기초한 완전히 새로운 시도임을 역설했다.
문 후보는 “기업 R&D 세제감면에도 불구하고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스스로 해결) 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과기는 인력이 최대 자원이며 과기 인력이 세계적 경쟁력을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나라 과학기술 순위, ICT 경쟁력이 동반 추락한 것에도 박근혜 후보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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