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 삼성전자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 미국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등이 올해 증권가 10대 뉴스로 꼽혔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임직원과 기자단 조사를 거쳐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유로존 국가와 미국이 재정위기 여파로 국가신용 등급이 하락한 사이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은 되레 상향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한달 새 모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무디스가 8월27일 A1에서 Aa3로 올린데 이어 피치가 이후 A+에서 AA-로, S&P가 A에서 A+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등급기관들은 한국의 재정 건전성 강화, 양호한 순 대외부채 수준 등을 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는 8월부터 9월 말까지 8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 기간 1879.93에서 1996.21로 6.18% 상승했다.
지난 10월 2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1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228.96포인트로 삼성전자 시총 비중은 17.53% 이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13일 153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25조8100억원으로 연초 대비 41.9%나 증가했다.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부양책 종료와 함께 내년부터 자동 재정적자 감축을 앞둔 미국이 유동성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재정절벽 우려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이로 인해 10월 코스피지수는 4.21% 하락했고 연말까지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했다. 2010년 5월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 역시 이후 3년간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전반의 발전을 담은 `자본시장법`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잇따른 국회 공전과 여야간 이견이 무산의 주범이다. 아울러 지난 11월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된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도입 등 일부 안건도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대선을 앞둔 테마주에 대한 불공정 거래 감시강화, 30년물 국채발행 성공, ETF시장 개설 10주년, 증권사 순익급감과 구조조정, ELW시장 위축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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