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내년부터 지역채널 뉴스 파격 변화

케이블TV 지역채널 뉴스가 기존 지상파 뉴스 포맷을 벗어나 형식과 내용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뉴스 꼭지 하나에 최대 5분까지 할애해 심층 보도하고, 스토리가 있는 미담도 적극 발굴해 보도한다.

티브로드(대표 이상윤)는 내년부터 꼭지당 1분 30초인 보도시간을 대폭 늘려 최대 5분 분량의 심층 보도를 도입하는 등 뉴스 형식을 대폭 개선한다고 18일 밝혔다.

티브로드는 지역뉴스를 기존 지상파 등의 뉴스와 비슷한 분량, 형식으로 보도하면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지역 뉴스 차별화를 위해서는 지역 이슈를 심층 보도해 특징을 살리기로 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만개의 뉴스가 나오는 데 지역채널마저 기존 뉴스들과 비슷한 형식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미국 뉴스처럼 하나의 사건을 보도하더라도 심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꼭지당 보도 시간이 늘었지만 시청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스토리가 있는 뉴스 등 10여개의 다양한 포맷을 시도한다. 마지막 뉴스는 항상 이야기가 있는 뉴스로 마무리 짓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살인, 절도 등 우울한 뉴스가 아니라 지역에서 일어난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할 계획이다.

새로 바뀌는 뉴스 포맷은 사내 공모로 선정했다. 티브로드는 채택된 뉴스 포맷이 대부분 20~30대 젊은 기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지역채널이 가진 장점을 살려 심층적으로 지역뉴스를 보도하지만 젊은 기자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뉴스 등 파격적이고 다양한 형식을 많이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