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 공연 지평이 넓어진다. 그 중심에 네이버 음악 생중계 서비스가 있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9월 음악 소통 창구로 `네이버 뮤직온에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연을 현장에서 생중계해 다양한 뮤지션과 이용자가 만나는 공연장 역할을 포털이 하는 셈이다.
인디밴드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십센치(10㎝)` 공연 생중계는 5만명에 가까운 청중이 PC와 스마트폰으로 감상했다. PC 동시 접속자 수는 최다 9500명이었다. 생중계를 시작하고 네이버 뮤직의 베스트 1위부터 10위 중 9곡은 십센치의 신규 앨범 수록곡이 차지했다. 생방송 중 댓글은 6000개에 육박했다. 아이돌 스타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라이브 생중계 때보다도 10% 정도 증가한 수치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활동 공식 첫 무대를 네이버 생중계로 선택했다. 이들은 새로 발표하는 노래 전곡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한 시간을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생중계 페이지에 달리는 댓글을 확인하며 즉석에서 답변하는 등 수만명의 관객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고급문화로 여겨지던 클래식도 네이버 뮤직온에어로 들어오면서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 12일 클래식 최초 PC·모바일 동시 생중계로 화제였던 `리처드 용재오닐&임동혁` 클래식 중계는 3만명이 시청했다.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이용자 비율이 70%에 달했다. 클래식 팬들이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생중계를 즐겼다.
NHN은 “클래식 공연이 자주 열리지 않는 지방에 거주하나 고가의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이용자에게 특히 호응을 얻었다”며 “아무리 큰 공연장이라도 한 번에 3만명이 보기 어려운데 인터넷이 이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우승현 네이버 뮤직 서비스 팀장은 “아이돌부터 인디밴드까지 다양한 뮤지션에게 열려있는 음악 창구”라며 “클래식 중계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음악 장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