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리워드 앱으로 제대로 `앱테크` 하자

올해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 모바일 광고 리워드(보상) 플랫폼이다.

기존 서비스는 대개 광고를 보고 퀴즈를 풀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색다른 컨셉트와 보다 큰 혜택을 앞세운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크고 서비스 페이지
크고 서비스 페이지

사장이 직원으로 변장해 현장을 둘러보는 TV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본사 직원이 손님인 척 가장해 가맹 매장을 점검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많은 매장을 하나하나 모두 체크하긴 힘들다.

`소셜인력 플랫폼`을 표방하는 `크고(www.keugo.com)`는 단순히 광고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매장 진열 상태나 프로모션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등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준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인근 미션 수행 매장을 안내하고 사용자는 해당 매장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한다. 매장을 점검하고자 소비자로 위장하는 일명 `미스터리 쇼퍼`가 되는 셈이다. 보상 금액은 보통 1500원 이상이다. 주변 매장을 찾아 미션에 맞게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간단한 작업치고는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하다. 8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크고는 현재 3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김남형 크고 대표는 “크고는 마케팅이 아닌 매장관리와 리서치에 특화된 서비스”라며 “기업은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인력을 수급하고 사용자는 노동력 제공으로 혜택을 받는 소셜 인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복권 `브왈라`는 보상 몰아주기로 화제를 모았다. 리워드 광고 서비스는 대부분 적립금이 건당 200원 내외다. 이 정도 보상으로는 한 달 내내 돈을 모아도 얼마 되지 않는다. 스타트업 브왈라는 `N분의 1`이 아닌 `온리 원`을 실현한 광고 플랫폼을 선보였다.

브왈라는 모바일 무료 복권 방식이다. 광고를 보면 복권에 자동 응모된다. 복권인 만큼 당첨되면 보상 규모도 크다. 최소 규모는 1만원. 광고 시청자가 늘어날수록 당첨 금액은 올라간다. 현재 최고 금액은 18만8000원이다.

브왈라가 일반 복권과 다른 점은 개인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인에게 전파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광고주 입장에선 이벤트 참가자뿐만 아니라 지인에게도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얻는다.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브왈라는 현재 3만여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서교혁 브왈라 대표는 “광고주는 기존 업체 대비 적은 비용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무료 복권처럼 즐기는 소소한 재미와 당첨 행운을 제공하는 즐거운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