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문재인 "국민들의 눈물과 고통 덜어주는 힐링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8일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서울 강남역·서울역에서 집중유세를 가진 뒤 대전·대구를 거쳐 부산 남포동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른바 `경부선 하행선` 동선 전략이었다.

부산은 경남·충청권과 함께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지난달 27일 자신의 지역구인 사상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문재인 후보는 원점인 부산에서 공식선거 운동을 마쳤다.

민주통합당 선대위는 투표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18일 자정까지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총력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잘못은 꾸짖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는다. 일을 할 수 있는 국민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아프거나 일할 수 없는 분에게는 복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년보다 더 가혹하고 힘겨운 5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잘못된 과거가 미래로 연장되지 않도록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불통의 시대였던 지난 5년 간 국민들은 너무 힘들었다”며 “가혹하게 매를 들어야 할 때가 왔으며 19일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권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공평과 정의를 제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집권하는 시민의 정부에서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권력은 정의롭고 국가는 따뜻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지만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면서 “기권은 잘못된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으로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통합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충청과 영남지역을 마지막 선거운동 지역으로 삼은 것은 이 지역이 최대 승부처라는 판단에서다”면서 “선거 초·중반 열세였던 문 후보 지지율이 마지막 주말을 거치면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1971년 박정희-김대중 양자대결 이후 사실상 41년 만에 열리는 첫 양자대결”이라며 “19일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가혹한 정치의 혹한보다 더 춥겠느냐”면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