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 전문업체 디지털존(대표 심상원·전정우)은 휴대형 무선인터넷 공유기 `위보 에어큐브(WeVO AIR Cube)`를 선보였다.
위보 에어큐브는 가정·사무실에 있는 유선 인터넷에 연결 하면 주변을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 주는 무선 공유기다. 스마트폰 절반 정도 크기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출장지나 여행지 호텔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설치형 유·무선 공유기와 함께 사용하면 기존 공유기가 커버하지 못하는 음영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무선 공유기 중 최상급이다. 이동통신 표준 IEEE 802.11n/b/g를 지원한다. 2.5데시벨(dBi) 안테나를 내장해 인터넷 속도를 최고 150Mbps까지 낼 수 있다. 2·4·5GHz 무선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802.11b/g 표준은 최고 54Mbps 속도를 냈다. 802.11n은 이보다 최소 3배 내지 11배 빠르다. 초당 360GHz 속도로 구동하는 고성능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메모리는 32MB를 달아 일반 공유기보다 2배 이상 장시간 사용해도 무선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공유기로 쓸 수 있을뿐만 아니라 홈네트워크와 무선기기를 이어주는 허브 기능도 한다. `미디어 서버`는 디지털존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기능이다. PC에 저장된 동영상·음악 등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서 별도 변환 작업 없이 곧바로 감상하거나 열어볼 수 있다.
스마트TV 전용 랜카드 대신 이 제품을 유선랜카드로 쓸 수도 있어서 스마트TV 랜카드가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는 비용 걱정 없이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PC·스마트폰에 쓰이는 윈도·안드로이드·iOS 등 다양한 운용체계(OS)와 완벽하게 호환한다. 전원은 사용자 환경에 맞게 일반·USB 중 선택하면 된다.
무상보증기간은 2년이고 제품 가격은 3만2900원으로 저렴하다.
이 회사는 공유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도우미`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한다. 유무선공유기를 구매할 때 포함된 CD로 보거나 `위보` 홈페이지(www.iwevo.co.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네트워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라도 쉽게 따라 네트워크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상원 대표는 “위보 에어큐브는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좋고 PC 및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호환성이 우수하다”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곳마다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 줄 수 있어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디지털존은 고선명(HD)과 초고선명(UD) 영상 재생기,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분배기, 유무선 공유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최근 PC와 연결해 DVD·CD·블루레이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출력해주는 `디존아이` 멀티복사기 6종을 출시했고, 화상회의 시스템 `에버 브이씨브릿지(AVer VCBridge)`도 선보였다.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영상 전송, 통신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