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유사이트 인스타그램이 사용자들의 사진을 돈 받고 판매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인스타그램 인수 후 사용자 정보 및 데이터 통합 규정을 도입한데 이어 사용자 사진까지 무리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페이스북의 의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각) LA타임스 등 외신은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사진 판매 시도가 충성도 높았던 사용자들을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인스타그램이 최근 내년 1월 16일부터 적용되는 새 이용 규정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에 돈을 지불하고 회원들의 사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한 데서 불거졌다. 이 조항은 회원들이 `다른 기업들의 광고에 자신의 사진이 이용되고 인스타그램의 수익으로 삼는다`고 해석돼 수많은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규정이 실현되면 인스타그램 입장에서는 대규모 사진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힌 인스타그램은 곧바로 “회원들의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이용 규정을 수정 발표했다. 그러나 그 사이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계정을 삭제하면서 남긴 여러 개의 트윗을 인용하며 “이미 계정을 지워버린 사용자들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