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이 구글과 손잡고 디지털케이블TV와 구글TV를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TV 서비스를 내놓는다. 케이블이 가진 올드미디어 이미지를 깨고 스마트TV 플랫폼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의도다. 구글이 MSO와 함께 구글TV를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씨앤앰(대표 장영보)은 최근 구글, LG전자와 제휴를 맺고 내년 하반기 스마트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인 `씨앤앰구글TV(가칭)`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은 LG전자가 담당한다.
씨앤앰이 구글과 손잡은 것은 스마트TV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지난 5월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최초로 스마트케이블TV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서비스 품질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글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역량을 갖춘 만큼 스마트TV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을 넘어 안방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구글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진다. 구글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구글TV와 IPTV가 결합한 상품도 선보였다.
씨앤앰은 씨앤앰구글TV를 내년 하반기 프리미엄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과 LG유플러스가 지난 10월 출시한 `u+tv G`와 서비스 차별화도 꾀한다.
씨앤앰이 중점을 둔 부분은 `이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다. 아날로그TV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TV 이용환경을 쉽고 간단하게 구성하는 데 주력한다. 씨앤앰구글TV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방송 녹화기능 서비스 PVR(Personal Vedio Recorder)도 들어간다. 수만 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추천하는 기능도 담는다.
고진웅 씨앤앰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기능을 담은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출시할 씨앤앰구글TV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케이블사업자들이 논의 중인 업계 표준에 역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케이블 업계 공통의 스마트 플랫폼 표준이 정해지면 우리도 맞춰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