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구글 반독점 문제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년여에 걸친 구글 반독점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달 내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을 구글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현재 구글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경쟁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무단으로 베끼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아킨 알무니아 EU집행위 경쟁위원회 위원장은 벨기에를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CEO를 만나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구글과 논의를 시작한 이후 EU집행위가 제기한 4개의 경쟁제한 부문에 대한 견해 차이를 많이 줄였다”며 “이 같은 진전을 근거로 구글이 독점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와 FTC는 약 2년여간 구글이 불공정하게 검색 결과를 도출할 때 자사 서비스를 경쟁자들보다 우선 노출하고, 허가도 없이 여행이나 식당 관련 콘텐츠를 복사했다는 민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