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11시20분 경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새누리당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11시 쯤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박근혜 당선자는 2층에 준비된 종합상황실을 찾아 당 관계자와 인사를 나눴다. 연신 박수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박 당선인은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을 지키던 정몽준·황우여·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당선인은 당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 당선자는 당초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간단한 인사 메시지만 남긴채 당사를 나섰다. 박 당선자는 곧바로 광화문으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대축제에 참석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국민 열망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돼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운동하는 과정에 큰 사고가 났다. 소중한 분들을 떠나 보내게 된 때가 정말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저녁 6시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P 차로 앞섰다는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오자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일제히 박수하며 환호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영등포 당사에 모인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흐느끼기도 했다. 승리를 낙관했던 예상과 달리 문 후보가 적지 않는 표 차이로 졌다는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결국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1시께 박지원 원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종합상황실 자리를 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오후 11시 30분께 당사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힘들긴 했지만 행복했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오로지 새정치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 소명을 제가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역사에 죄를 지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이어 “그 동안 행복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자에 대해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원석·이호준·김명희·권동준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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