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업계 최고 개발자, "차기 한류 콘텐츠는 단연 모바일 게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콘솔 게임 `기타 히어로`의 공동 개발자 찰스 황이 컨트롤러를 접목한 신개념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세계 콘솔시장 성장을 이끈 게임 개발자가 모바일 게임으로 콘솔 시장과 경쟁을 펼친다.

콘솔 게임업계 최고 개발자, "차기 한류 콘텐츠는 단연 모바일 게임"

우리 게임 업체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방한한 찰스 황 그린스로틀게임스 대표는 “한국 게임 개발사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콘솔 위주의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한국 음악과 영화는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경쟁력 높은 한국 게임은 잘 알려지지 않아 진출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린스로틀게임스가 선보인 것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블루투스로 TV와 연동해 별도 컨트롤러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신개념 게임 플랫폼이다. 내년 초부터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약 20여개 게임을 제공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용 앱 `아레나(Arena)`를 설치하고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마치 콘솔게임을 즐기듯 큰 TV 화면에서 모바일 게임을 최대 4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황 대표는 아레나 플랫폼의 게임이 친구와 가족 간 소통을 돕는 새로운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0대 딸과 기타 히어로를 함께 즐기면서 가장 친밀한 경험을 했다며 한 아버지가 감사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며 “콘솔 게임처럼 여럿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린스로틀게임스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컨트롤러를 출시해 색다른 모바일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콘솔과 온라인 게임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을 서드 파티로 확보하고 있다. 그가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업 `스파크랩스`를 통해 꾸준히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성장과 해외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황 대표는 “중국이나 미국은 워낙 큰 국가여서 글로벌 시장 진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한국은 게임 개발 역량이 뛰어나 스타트업 기업들도 개발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 기반 게임은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카카오톡의 게임을 아레나와 연동하고 싶다”고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