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2일 유튜브 조회 수 10억 건을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튜브에서 약 10억44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2005년 유튜브 창사 이래 단일 영상이 조회 수 10억 건을 돌파하기는 `강남스타일`이 처음이다.
지난 7월15일 첫선을 보인 이 뮤직비디오는 9월4일 한국 콘텐츠 사상 처음으로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으며 10월20일에는 5억 고지를 넘어섰다.
11월24일에는 8억369만 건을 찍으며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약 2주 뒤인 이달 7일에는 9억 고지마저 넘어서며 `유튜브 사상 첫 10억 뷰`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강남스타일`은 공개한 지 약 5개월(161일) 만에 `10억 뷰`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조회 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2013년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날 미투데이에 "무려 10억뷰입니다 여러분~!!! 10~! 억~! 뷰~!"라는 글을 올리며 감격을 전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와 음악 채널 MTV, AP·AFP통신 외신도 `강남스타일`의 `10억 뷰` 돌파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빌보드는 "`강남스타일`이 인터넷 역사상 10억 뷰를 넘어선 첫 영상이 됐다"면서 "비버의 `베이비`가 세운 조회 수 기록을 넘어선 지 단 27일 만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의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오른 뒤에도 하루 평균 650만 건, 초당 76.4건씩 조회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2번째로 인기있는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의 경우 조회 수가 하루 평균 30만 건, 초당 3건 정도의 비율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2014년 말까지는 `10억 뷰`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또 유튜브가 조회 수 1천 건당 2달러 정도를 저작권자에게 지급해 온 점을 감안하면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만 200만 달러(약 21억4천9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유튜브 수익에 디지털 음원 판매 수익 396만 달러, 스트리밍(재생) 수익 5만 달러 등을 합하면 싸이는 (광고 등 부가 수익을 제외하고) 음악만으로 최소 601만 달러(약 64억5천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MTV 역시 싸이가 과거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기던 기록을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튜브의 트렌드 매니저인 케빈 앨로카(Kevin Allocca)는 MTV와의 인터뷰에서 "이는(10억 뷰) 정말 특별한 일이자, 다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남스타일`의 조회 수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을 지켜보긴 했지만 `10억 뷰`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거란 예상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스타일`의 기록은 콘텐츠 자체의 대중성과 참신함, 전 세계 누리꾼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통신망의 발달 등이 맞물리며 탄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싸이는 오는 31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ABC TV의 연말 축제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13`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