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MS 윈도RT 기반 7인치·12인치 스마트패드 내년 출시

HTC가 새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패드를 내놓는다. 애플과 구글 중심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HTC와 MS 연합이 성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블룸버그는 23일 HTC가 12인치, 7인치 스마트패드를 각각 개발 중이며 이들 제품에는 전화 기능도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HTC는 인텔 칩 가격 상승을 우려해 퀄컴 칩을 윈도 스마트패드에 탑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이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3분기 출시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HTC의 전략에 따라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NPD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632억달러로 2015년에는 1235억달러까지 갑절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절반은 애플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MS 윈도 기반 스마트패드 점유율은 2.9%에 그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윈도 스마트패드 시장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움직임이 애플 주도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의 진입으로 내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7인치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HTC-MS 연합군이 어떤 성과를 달성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