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 `징둥`…대규모 클라우드 센터 투자 착수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투자에 나선다. 징둥은 2004년 설립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25일 사이디넷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징둥은 40억위안(약 6894억원)을 투자해 중국 네이멍구와 장쑤성에 각각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센터 설립을 진행키로 하고 투자 협의를 마쳤다. 이 센터를 기반으로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징둥은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에 20억위안을 투자해 약 4개 건물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짓는다. 우선 1단계 공사를 통해 약 10만대 서버를 들여 13만 테라바이트(TB) 저장 능력과 24만 기가바이트(GB) 전산 능력을 갖춘다. 약 5만대의 서버가 추가로 들어올 수 있는 운영 공간도 조성한다. 또 장쑤성 수첸시에도 향후 5년 내 20억위안을 투자해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건립키로 최근 시와 합의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건립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함께 전자상거래 양대 산맥으로 부상한 징둥의 `영역 확대` 움직임 신호탄이다. 빅데이터 처리 등을 통해 전자 상거래 소비자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방해 대외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다.

징둥은 지난해 210억위안(약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 기록, 해당 투자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