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경쟁 카톡 vs 라인

카카오톡과 라인의 도전은 무모해 보였다. 하지만 NHN과 카카오의 모바일 시장 도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톡은 7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국민 모바일 앱으로 자리 잡았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8000만명의 사용자를 얻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파고들었다.

[신년기획]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경쟁 카톡 vs 라인

[신년기획]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경쟁 카톡 vs 라인

스마트폰 혁명이 휩쓸기 시작한 당시의 공백 상태를 적절하게 공략한 카카오톡과 라인은 이제 단순한 모바일메신저를 넘어 게임과 커머스, 소셜네트워크 등을 포괄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 구글과 네이버의 자리를 노린다.

현재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게임과 커머스,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움직인다. 카카오톡은 국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앱이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주간 이용자가 13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억대 월매출 신화를 쓴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성공에 힘입어 카카오 흑자전환을 주도했다. 디지털콘텐츠를 사고파는 카카오페이지와 채팅 중 다양한 앱을 사용하는 `채팅플러스`도 내년 초 서비스 예정이다.

라인은 늦게 시작했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에서만 32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며 대표 앱으로 자리 잡았다. 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라인팝`이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수위에 오르는 등 라인의 힘을 보였다.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라인과 충돌도 거세질 전망이다. 선진 모바일 시장 일본이 승부처다. 라인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제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일본 시장 굳히기에 나섰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카카오는 카카오톡재팬 지분 51%를 소프트뱅크에 넘기며 공동으로 일본 시장에 도전하는 초강수를 뒀다. 소프트뱅크 소유의 일본 1등 포털 야후재팬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일본 TV에 CF를 내고 야후재팬과 협력한 채팅플러스 앱을 먼저 내놓는 등 일본 공략을 본격화했다.

세계 모바일메신저 시장은 이제 출발점이다. 페이스북 움직임이 급박하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카카오톡처럼 휴대폰 주소록에 전화번호가 있으면 친구로 등록할 수 있다. 세계 1위 모바일메신저 `왓츠앱` 인수설도 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와 메신저를 통합한다. 구글은 유무선 채팅 서비스 구글 톡을 구글플러스와 합친다. 커뮤니케이션과 SNS를 통합하는 자가 다음 인터넷 세상을 지배한다.


주요 모바일 메신저 비교

카카오톡&라인 가입자 추이

카카오톡

2010년 3월 서비스 시작

2011년 4월 1000만명 돌파

2012년 6월 5000만명 돌파

2012년 12월 7000만명 돌파

라인

2011년 6월 서비스 시작

2011년 12월 1000만명 돌파

2012년 7월 5000만명 돌파

2012년 12월 8000만명 돌파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