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 클라우드 잇따라 `장애`‥원성 높아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의 간판급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잇따라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포브스·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가 장애를 일으켜 고객사인 넷플릭스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하루가 지나서야 해결돼 넷플릭스는 황금시간대인 성탄절 전후로 큰 피해를 입었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비스가 중단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피크타임인 크리스마스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입은 넷플릭스 전경. <출처:월스트리트>
피크타임인 크리스마스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입은 넷플릭스 전경. <출처:월스트리트>

넷플릭스뿐 아니라 AWS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헤로쿠와 소셜미디어 앱 스코프 등도 장애를 겪었다.

아마존은 “이 문제는 탄력적 로드 밸런서(ELB)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ELB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로드 밸런싱 서비스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아마존의 AWS 장애는 벌서 올해만 세 번째로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포스퀘어 등 기업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도 장애가 생겨 한 차례 문제가 됐다. 이날 아이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메일과 사진 스트리밍, 백업서비스와 일정 등 서비스가 모두 중단돼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중단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로 음악서비스인 아이튠스 매치 등 핵심 서비스가 하루가 지나도 복구되지 않는 등 하반기에만 다섯 번 이상의 대형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