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D-LTE 본궤도…내년 3G+4G 4억명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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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내년에는 독자 기술방식 TD-LTE로 4세대(G) 이동통신 세몰이에 나선다. 자국 내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고 세계 각국으로 표준 확산과 장비 수출 등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TD-LTE 본궤도…내년 3G+4G 4억명 넘어선다

중국, TD-LTE 본궤도…내년 3G+4G 4억명 넘어선다

2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4G TD-LTE 표준을 이끄는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중국에서 1억개 이상의 TD-LTE 단말기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총 1800억위안(약 31조원)을 투자해 20만개가 넘는 TD-LTE 네트워크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31개 도시에 지점을 추가로 내는 등 유통 채널을 확충해 가입자 확보에 매진하기로 했다.

차이나모바일 뒤를 잇는 2~3위 통신사들도 4G 인프라 구축을 서두른다. 3위인 차이나텔레콤은 상하이·난징·광둥 등 도시에서 4G 기지국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위 차이나유니콤도 4G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차이나유니콤은 기존 WCDMA를 FDD-LTE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라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렸다.

시장조사업체 토페카 캐피털은 내년에 중국 3G 가입자 수가 3억2000만~3억5000만명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기준 중국 3G 가입자 수는 2억22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8%가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1억2750만명이었다. 3G 가입자 수가 2년 만에 3배 가까이 폭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세 덕분에 중국은 최근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섰다.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 수도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브라이언 화이트 토페카 캐피털 분석가는 “중국의 3G 가입자 수 증가는 애플 `아이폰`이 이끈 것으로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은 차이나모바일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중국 3G 가입자 중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가입자는 8240만명이다. 그러나 차이나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37%로 떨어졌다. 차이나모바일이 전체 통신 가입자 수 64%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3G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아이폰5를 공급한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3G 가입자가 두 회사를 합쳐 1억392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늘었다.

현지 언론은 이 때문에라도 내년에 차이나모바일이 4G에 더 집중하는 한편, 애플과의 협력 완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표] 중국 모바일 시장 가입자수 추이와 전망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