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포용 그리고 연속성.`
27일 박근혜 당선인이 일부 공개한 인수위원회 구성과 인선에 반영된 철학은 이 같이 요약된다.
박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누차 강조한 국민대통합 정책을 개발하고, 2030세대의 아픔과 고통을 끌어안기 위한 조직을 마련했다. 특히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호남 출신인 한광옥 전 의원을 임명하고, 청년특별위원회를 신설하면서 현 정부와 확실한 차별화를 선택했다. 민주통합당 조차 이날 인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낼 정도였다.
박 당선인은 또한 당 정책위의장인 진영 의원을 인수위 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정책개발의 연속성을 유지토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 세부 조직과 총괄간사 등 핵심 인력 인선 과정에서도 이 같은 생각과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조직은 이명박 정부와 상당한 정책적 차별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통합`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중산층 재건` 등 박 당선인이 제시한 4대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 역시 박 당선인이 강조하는 정책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조직에 무게를 둔다. 기획조정, 정무, 외교통일, 법무행정, 경제1, 경제2, 사회문화 등 총 7개 분과 안이 유력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4대 국정과제를 위한 별도의 분과 신설도 예상된다.
각 분과를 총괄하는 간사가 누가 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인수위에 승선한 이들은 새해 2월 출범하는 새정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향후 5년 간 운영될 정부 조직 개편에도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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