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전통적인 독서 행태를 크게 바꾸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7일(현지시각) LA타임즈는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2개월 동안 16세 이상 미국인들 중 23%가 종이책 대신 e북으로 책을 읽는다고 보도했다. 1년 전에는 16%였다. 또 지난 12개월 동안 인쇄물로 된 책을 읽는다는 응답자는 67%로, 1년 전 대비 5%P 떨어졌다.
LA타임즈는 e북 선호도 향상이 태블릿PC의 확산, 아마존 킨들 및 반스&노블의 누크 등 전용 e북 리더의 확산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6세 이상 미국인들 중 4분의 1이 애플 아이패드나 아마존 킨들파이어, 삼성 갤럭시탭, 기타 태블릿PC를 갖고 있다. 이 숫자는 2011년과 비교해 10% 상승했다. 또 e북 전용 리더를 갖고 있는 사람도 지난해 10%에서 19%로 늘어났다.
퓨리서치센터의 퓨 인터넷 프로젝트 디렉터인 리 레이니는 “우리는 여전히 전환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90년대 후반 종이신문 산업에 일어났던 디지털 트랜지션이 현재 출판 산업에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인 NPD 그룹은 2012년 11월까지 3300만대의 태블릿PC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를 포함해 8인치보다 작은 크기의 태블릿PC가 e북에 최적이라고 스테판 베이커 NPD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한편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e북을 읽는 사람들은 전문대졸 이상,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으로 자가 소유, 30~49세 연령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