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구 콘솔게임 위닝일레븐과 피파가 온라인에서 재격돌한다. 처음 온라인 게임으로 나온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세 번째 시리즈로 노하우를 축적한 `피파 온라인3`와 맞대결을 펼친다.
NHN 한게임(대표 이은상)은 일본 코나미와 손잡고 개발한 위닝일레븐 온라인 공개 테스트를 지난 27일 오후 2시 시작했다. 축구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피파3는 이미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만명을 돌파하며 단숨에 온라인 게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지난 1995년 나온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X박스, X박스360, 큐브, 위 등 다양한 콘솔과 아케이드, PC, 모바일 버전으로 꾸준히 선보였다. 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한 피파 시리즈는 1993년 말 처음 선보였으며 네오위즈와 손잡고 2006년 온라인 버전인 피파1과 피파2를 서비스했다.
지난 5년간 온라인 게임 노하우를 축적한 EA는 피파3로 새롭게 손잡은 넥슨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후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결함 문제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온라인 게임 점유율 10위권으로 단숨에 진입했다. 서비스 복구에 일주일가량 소요되면서 사용자 원성을 샀지만 큰 이탈 없이 무난하게 PC방 점유율 6%대로 4위권에 안착하면서 전작 피파2를 가볍게 제압했다. 스포츠 온라인 게임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었다.
업계는 올 겨울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피파온라인3가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에서 맞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양사 표정은 다르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노하우를 축적해온 피파3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NHN은 위닝일레븐 시리즈를 처음 온라인으로 개발한데 따른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있다.
NHN 관계자는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한다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