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는 지난 27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과학고와 과학중점학교 학생 8개팀이 참가한 `2012 창의적 융합과학 실험과제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부산과학고 1학년 정종구, 최현우, 박진영, 박주홍 학생팀은 시각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로봇지팡이 개발 결과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
이 지팡이는 전방의 사람이나 물체를 초음파, 적외선 센서로 감지하고, 손잡이에 진동과 소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능이 부착돼 안전한 보행을 돕는다.
학생들은 이외에도 복잡계 물리를 이용한 스타벅스 위치 선정, 울산 태화강을 이용한 미생물 지표종지도 작성, 갑오징어 뼛속에 들어 있는 수산화인회석의 생체친화성 연구 등 다양한 실험과제와 결과를 발표했다.
UNIST의 `2012 창의적 융합과학 실험과제`는 학생 스스로 연구그룹과 주제를 선정하고 8개월간 연구를 수행한 뒤 그 결과를 외부에 발표하는 우수 이공계 인재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올 해는 동남권에서 79팀이 지원해 최종 8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박승배 UNIST 영재교육센터장은 “어리지만 연구 열정이 가득한 고교생들이 스스로 연구주제를 정하고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성, 협동심을 발휘해 우수 이공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UNIST는 내년 이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