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X를 전문대 새로운 발전 기회로”

'전문대 AI·DX 선도와 RISE 대응 국회토론회
발제·토론자들 위기를 기회로 공감
RISE 추진 과정에 전문대 소외 우려도 제기

'전문대 AI·DX 선도와 RISE 대응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 이상석 DX거버넌스협의회 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교육으로 전문대의 지속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전문대 AI·DX 선도와 RISE 대응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 이상석 DX거버넌스협의회 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교육으로 전문대의 지속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교육으로 당면한 전문대 생존과 지속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문대 AI·DX 선도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대응 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가 제시한 의견의 공통 분모다.

DX거버넌스협의회(회장 이상석 부산과기대 부총장)와 김성원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RISE·AI·DX 전문대학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전문대가 처한 현실적 위기를 공유하고 AI·DX 선도 교육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상석 회장은 AI가 불러 온 교육과 산업, 사회 전반의 변화를 설명하고 “AI 교육과 활용, 나아가 DX라는 거대한 흐름을 전문대 생존과 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DX 선도 전문대들로 구성된 DX거버넌스협의회는 AI 도입 및 교육을 넘어 그간 추진 성과를 지역 사회와 산업 현장에 접목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심재경 MS 상무는 AI로 인한 '글로벌 잡 트렌드 변화 지표'를 소개하고 “AI 활용은 구인과 구직 과정에 새로운 핵심 요소가 됐다. 이에 전문대 AI 교육 또한 AI를 도입해 직접 사용하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력을 키우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제 후 김환철 경민대 대외협력단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은 RISE에 집중됐다.

김태경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RISE 4대 목표는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 혁신적 직업 평생교육, 지역 현안 해결이다. 이는 전문대가 수행해 온 역할, 미래 혁신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RISE에 적극 대응하고 관련 사업을 잘 활용하면 전문대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연 경민대 총장은 “전문대 지원 각종 사업을 RISE로 통합하면서 전문대 지원 총액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교육부와 지자체 뿐만 아니라 전문대를 포함한 현장 교육 주체의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해 대학 자율성과 지역별 전문대 특성,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등을 반영해 RISE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동인 경인여대 총장도 “정부 대학교육의 정책적 모순으로 인해 일반대와 전문대, 전문대와 기능대의 경계는 불분명해지고 전문대 고유 기능과 역할 또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서 현재 RISE 사업은 일반대학 위주로 지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대 AI·DX 선도와 교육 고도화를 위한 여러 의견도 제시됐다.

이남식 재능대 총장은 AI를 도입 활용한 재능대 교육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AI 도입과 산학협력 AI프로젝트로 전문대 교육의 주요 축인 평생교육을 산업과 사회로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장은 “전문대가 양성한 인재는 산업단지를 비롯한 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인력이다. 전문대와 산업단지, 그리고 산단 입주기업 간 협력은 구인 구직 미스매치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AWS 이사는 “현재 전문대 AI 교육에 실무 중심, 기초와 최신 기술의 균형, 빠르고 유연한 교육과정의 변화를 기하면 AI교육 고도화와 체계적 교육 혁신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