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희망일기 900건 육박 `아이디어 넘어 실제 적용`

삼성동 COEX D홀에서 18일 열린 SICAF2012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장을 찾은 청소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삼성동 COEX D홀에서 18일 열린 SICAF2012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장을 찾은 청소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 아이디어를 기록한 `희망일기`가 3개월 만에 900건에 육박했다.

박 시장이 올해 9월부터 작성한 희망일기가 12월 말 현재 총 859건을 기록했다. 업무보고나 현장 지시사항을 박 시장이 직접 적어주면서 시작됐다.

희망일기에 담긴 내용은 문화, 교통, 시민 시정 참여 등 분야가 다양하다.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채택된 사례도 적지 않다.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베를린필처럼 서울시향이나 세종문화회관도 요금을 내면 스마트폰으로 실황중계를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 영국 반슬리시 도서관처럼 사람이 책을 대신해 육성으로 경험을 들려주는 `인간도서관` 도입 등은 외국을 참고한 사례다.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비용의 국고보조, 원전 하나 줄이기나 마을공동체 사업 홍보 방안, 미국 뉴욕시처럼 외·내부 전문가들이 채무 관리와 변제를 담당하는 `비상재정통제위원회 설치` 등 묵직한 주제를 다룬 날도 많았다.

서울시는 희망일기를 바탕으로 1월 중 실·국별 검토회의를 열고 공식 지시사항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항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