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 을)이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 대선 패배 후 방향을 잃은 당 추스르기에 나섰다.
당초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는 자리였으나 그가 원내대표직만 맡고 비대위원장은 별도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로 뽑힐 비대위원장과 박 원내대표의 `투톱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원내대표는 4개월여간의 시한부 자리이긴 하지만 박근혜 정권 초기의 정부·여당에 맞서 제 1야당의 존재감을 찾는 중요한 자리다. 비대위원장과 함께 대선 패배 후유증을 추스르며 혁신과 쇄신 작업을 통해 당도 재건해 나가야 한다.
실무형인 그의 당선은 대선 패배 후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돼온 친노 책임론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편 가르기와 진영논리, 담합, 불투명한 의사 결정 등을 뿌리 뽑고 파벌이나 계파로 갈라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처절한 반성과 평가, 처절한 혁신을 통해 재창당 수준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뼛속까지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