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조 달러 넘는 IT시장 형성돼…숫자 통해 푸는 2013년 IT 전망

새해에는 정보기술(IT) 분야에 역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가 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스마트폰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등 전 IT 부문을 망라한 수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31일 시장조사업체 IDC와 함께 새해 IT 전망을 주요 숫자로 풀어냈다.

우선 올해 IT 전체시장은 2조1000억달러(22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디바이스 부문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난해보다 6%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W(11.9%)와 IT서비스(7.5%), 통신서비스(4.8%) 등도 고르게 성장해 평균성장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됐다.

남미, 동유럽, 중동 등 신흥개발국가에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 이들 3개 대륙은 IT를 경제성장 동력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한 7300억달러를 이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전 세계 IT 고객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AP) 지역 IT 시장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74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시장은 세 가지 트렌드로 압축된다. 우선 7인치대 스마트패드 시장이 급성장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해 구글과 애플이 양분했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RIM이 각각 33%와 9%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오라클, SAP 등이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개월 동안 170억달러 규모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이 일어났던 이 시장은 앞으로 20개월 동안 250억달러 규모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50억달러 규모였던 것이 올해 100억달러, 2017년에는 530억달러까지 팽창한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관리하는데 용이한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IT시장 성장세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새해 2조 달러 넘는 IT시장 형성돼…숫자 통해 푸는 2013년 IT 전망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