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13`에서 양보없는 TV 전쟁을 예고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하면서 `LED-3D-스마트` 등을 키워드로 TV 빅 매치를 벌여왔다. 삼성·LG간 연초 TV경쟁의 주 포인트는 `대형화-고해상도-편리함`이 될 전망이다.
◇빅 사이즈 경쟁= 삼성전자는 110인치 초고선명(UHD)TV를 선보인다. 55인치 패널 4배 크기의 역대 최대 크기 TV다. LG전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100인치 `빔 TV`를 선보인다. 광학기술과 특수 스크린으로 해상도 저하없이 밝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대형 사이즈를 구현했다. 삼성과 LG는 각각 85인치, 84인치 UHD TV도 공개한다. TV의 대형화를 주도하면서 차세대 주도권까지 잡겠다는 의지다.
◇고화질 대결 계속= 삼성과 LG간 벌이는 화질 경쟁도 치열해진다. 두 회사는 모두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다. 제품 공식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중국이나 일본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한 분야다. 삼성과 LG는 지난해부터 OLED를 놓고 특허공방, 선출시 경쟁을 벌여왔다. OLED TV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지는 새해 TV업계 최대 관심사다.
UHD TV는 LG전자가 5개월 정도 먼저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해 55인치와 65인치로 제품군을 다양화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계기로 대형 고선명 TV대결에도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 단계 더 똑똑한 TV= 스마트 경쟁의 포인트는 사용자경험(UX)쪽에서 집중된다. 양사 모두 음성인식과 동작인식의 획기적 개선에 포인트를 뒀다. 두 회사 모두 지능형 음성인식을 통해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하면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찾아주는 새 컨셉트를 제시한다. 단순한 TV를 넘어 다양한 스마트기기, 스마트홈의 허브가 되는 TV의 개념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구글TV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 스마트TV 생태계 확산까지 노린다.
◇양사 히든 아이템은= 삼성전자가 쿼드코어칩을 사용한 TV를 공개할 지가 관심사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2013년형 스마트TV와 에볼루션키트에 쿼드코어칩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존 삼성TV에 탑재해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에볼루션키트에는 쿼드코어칩과 함께 확장형 메모리, 고사양 게임과 다자간 회의가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기존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꾼 `타임리스 갤러리` TV디자인을 예고했다. 빌트인 개념으로 벽체에 내장한 액자형, 창문형 TV가 유력하다. LG전자가 55인치 이외 크기에 변화를 둔 OLED TV를 내놓을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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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삼성전자 LG전자 CES에 공개할 차세대 TV
※자료:업계, 삼성전자, LG전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