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을 뚫어라.”
부산 IT, CT업계가 해외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전문 조직을 결성하고, 개별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를 모아 체계적으로 접근한 결과다.
패밀리스쿨(대표 박대웅)은 최근 중국 이러닝업체 다윈센추리와 디지털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패밀리스쿨이 보유한 각종 콘텐츠를 다윈센추리에 제공하고, 다윈센추리는 이를 스마트TV를 통해 중국 내 유치원에 유료 교재로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박대웅 사장은 “올 초에 1차로 미술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안 등 콘텐츠 유통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제공 콘텐츠 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올 1년 최소 30만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스쿨은 현재 일본 내 온라인 유통업체와도 디지털 콘텐츠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스코나(대표 안승문)는 지난 해 11월 일본 후지공업과 드릴십 10척 분량의 위성통신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후지공업은 오스코나 부품과 자사 수중통신시스템을 연계, 패키지 형태의 해양플랜트 통신장비를 만들어 세계 주요 플랜트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오스코나는 이 계약으로 약 600만달러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앤드케이(대표 홍순면)는 일본 외무성 및 기타큐슈관광추진기구의 온라인 관광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수주했다. 웹사이트 제작과 서비스에 이은 모바일 버전으로 약 20만달러의 수입이 기대된다.
제이앤드케이는 일본 규슈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관광 안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시장 개척 성과의 배경에는 부산국제비즈니스협회(BIBA)가 있다.
BIBA는 지난해 8월 패밀리스쿨 등 부산 지역 17개 IT, CT기업이 해외 비즈니스 추진을 목적으로 결성한 조직이다.
결성 이후 약 5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크고 작은 해외 계약 건수는 30여건, 진행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50여 건에 이른다.
BIBA 집계 결과, 현재까지 17개 회원사의 해외 계약 체결 금액은 1372만달러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