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입 4~5%대 성장…무역수지 250억달러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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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규모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올해 우리 수출과 수입이 각각 5705억달러와 545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 5.0%씩 증가한 규모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286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250억달러 흑자로 점쳐졌다.

올해 세계 경제는 EU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주요 국가가 정책대응을 강화하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교역 증가율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4.5%로 높아질 전망이다.

유가 불안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 공급 확대에 따라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소비심리 저조로 상반기 부진을 겪은 후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IMF, 한국은행 등 국내외 전문기관은 올해 우리 경제가 3.0~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여건 측면에서는 미·중 경기 회복 추세와 선진국 내구재 수요 회복이 긍정적이다. 글로벌 재정위기,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하락 등은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우리 수출 전망은 대부분 품목이 밝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 부문 수출이 7%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반도체·자동차·가전·석유화학 등도 전년 대비 성장세가 예상된다.

철강제품은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 규모 감소가 우려된다.

지난해 수출입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이탈리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8강 진입이 확실시된다. 우리 무역 규모는 지난 2002년 13위에서 10년만에 8위로 올라섰다.

2012년 수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482억달러(이하 통관기준 잠정치), 수입은 0.9% 감소한 519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6억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는 2009년 이후 4년 연속 250억달러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ASEAN, 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 개척이 활발했다. 신흥국 수출비중은 2006년 62.5%에서 지난해 72.8%로 높아졌다. 반면 EU, 일본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1.4%, 2.1%씩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은 석유제품·자동차부품이 선전했다. 업황부진과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선박·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급감했다. 석유제품은 물량증가와 유가상승에 힘입어 올해 처음 수출 1위 품목이 됐다.


[표] 2013년 수출입 전망 (단위 : 억달러, %)

※자료: 지식경제부(2012년은 통관기준 잠정치, 증감율은 전년 대비)

올해 수출입 4~5%대 성장…무역수지 250억달러 흑자 전망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