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융합·기술이 `근혜노믹스` 실현 이끈다

우리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고 미국 재정절벽으로 주변 환경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지난해 2년 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뤄냈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역이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5% 줄어든 450억9700만달러에 그쳤다는 소식이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5.3% 줄어들어 20억2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데 만족했다.

지난해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넘기긴 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었고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입 규모가 12월 들어 꺾인 것은 시장 상황의 심각성이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출이 꺾이는 상황에서도 무선통신기기·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산업 수출의 선방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면했다. 지식경제부와 전자신문이 새 정부의 향후 5년을 먹여 살릴 3대 산업분야(정보통신기술산업·신산업·주력산업) 12개 핵심대표 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3대 산업분야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함께하는 행복한 기술`과도 통한다. 이들 3대 산업분야는 아직 선진국 기술의 80% 수준이지만 새로운 트렌드인 산업융합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신산업과 주력산업·정보통신기술산업은 2만달러 대에 머물러 있는 국민소득을 4만달러 시대로 이끌 우리 경제 먹거리 산업이다.

좀처럼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시장 상황을 타개하는데 필요한 것은 기술이다.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칠 때다. 정부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법·제도를 뜯어 고치고 기업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늘려나가야 한다.

산업융합과 기술은 대내외 악재에 노출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근간이자 `근혜노믹스`를 실현할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