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우리 경제계 수장들은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자는 공통의 신년 메시지를 내놨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저성장 시대를 대비하려면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를 선진화·과학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차별화된 근원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선도 기업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갑을 닫는 단순한 방어 경영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과학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을 과감히 뜯어고치고 바꾸자”고 말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대내외 수출 환경을 고려해 올해의 경영목표로 `구름을 걷어내고 하늘을 본다`는 뜻의 개운도천(開雲覩天)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불확실성을 없애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OTRA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서비스 체계를 대폭 정비했다.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해법 제시를 올해 캠코의 우선 추진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