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를 재발견하라.”
통신업계 CEO들이 2일 발표한 신년 경영 메시지의 화두는 `네트워크 가치 재창조`로 요약된다. 스마트 혁명 이후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에 쌓였던 통신사가 다시 네트워크로 서비스 속도와 품질 강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관리의 효율화와 지속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MNO 사업의 추가 성장과 신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 `최고의 고객가치 지향` 두 가지로 요약한 새해 경영 방침을 밝히며 MNO 사업의 추가 성장을 위해선 단순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 네트워크 구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오후 시무식 대신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었다. 여기서 이 회장은 “2013년은 ICT 브로드밴드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All) IP 시대 더욱 중요시되는 네트워크 분야를 단순 인프라 운영이라는 IT오퍼레이션을 넘어 솔루션 제공, 설계, 감리 최적화 등 IT 엔지니어링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세계 최고 일등 네트워크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속도, 커버리지, 안정성 어느 하나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음성 LTE(VoLTE)와 올IP에 기반한 개인화된 융합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 타사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