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의 야심작 `아키에이지`가 공개 서비스 시작 직후 접속자가 폭주하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사용자들과 게임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2일 오전 8시부터 아키에이지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시 직후 접속이 불안정했고 오후에도 접속 지연 현상이 다수 발생했으나 전반적으로 큰 문제없이 무난한 출발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총 20대 서버를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사용자가 폭증할 수 있는 주말을 대비해 서버 10대를 추가 운영하도록 준비했다.
아키에이지의 초기 반응은 지난 6월 21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과 견줄 만하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15개 서버로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고 당일 저녁 30개까지 서버를 확충했다. 공개 서비스 첫 날 PC방 점유율 9.61%로 3위를 기록했으며 4일 만에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지난 1일 기준 PC방 점유율 8.4%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NHN의 대작 게임 `테라`는 지난 2011년 1월 공개 서비스 당일 총 35개 서버에서 사용자를 맞았다. 첫날 동시접속자수는 15만명 이상으로 PC방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2008년 11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경우 첫 날 26대 서버를 구동해 약 15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서비스 당일 단숨에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00주 이상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대규모 접속자가 몰려 서비스가 마비되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평일 오전에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사용자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회사 측은 “타사 대작 게임들의 초기 사용자 유입 현황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는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용자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는 지난 6년간 400억원을 투입한 대작 MMORPG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음악, 기존과 차별화한 게임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작 MMORPG 출시 초기 서버 수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