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테마맛집]갈비탕

역시 추운 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제격이다. 추운 겨울 날씨,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인 갈비탕으로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보자.

가리탕, 갈이탕이라고도 하는 갈비탕에 대한 기록은 1890년 궁중연회 상차림에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갈비가 고려시대 때부터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꽤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음식이라고 보인다. 궁중연회 상차림에 등장하는 음식인 만큼, 당시에는 고급 요리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과 같이 대중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윙스푼 테마맛집]갈비탕

갈비탕은 쇠갈비를 5-6㎝정도로 토막 내 핏물을 제거하고, 물에 넣어 뼈에 붙은 고기가 쉽게 떨어질 정도로 연하게 될 때까지 푹 고아낸다. 이렇게 고아 낸 물을 간장으로 끓여 내거나 국물과 갈비를 함께 퍼서 다진 파와 소금으로 간을 한다. 전라남도에서는 데친 갈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다진 고추, 마늘, 된장으로 양념한 우거지를 넣고 계속 끓여내,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삼, 대추, 잣 등 한방재료를 넣거나 매생이, 낙지를 넣는 등 다양한 재료들과 조합한 새로운 갈비탕들이 대거 등장해 갈비탕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갈비탕은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높고, 무기질, 비타민,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풍부한 철분 함량으로 빈혈방지에 효과가 높은 음식의 하나로 유명하다. 추운 겨울, 갈비탕으로 몸도 녹이고 영양소도 듬뿍 섭취해보자.

버드나무집(서울 서초구 서초동, 02-3473-4167)은 한우 요리 전문점으로, 점심 한정 메뉴인 갈비탕이 푸짐한 갈비와 진한 국물로 유명하다. 매 점심때마다 줄을 서서 먹는 곳이라, 조금 서두르는 편이 좋다. 한우 주물럭과 왕갈비도 인기 메뉴다.

하누소(서울 종로구 낙원동, 02-739-9990)는 전남 함평에서 당일 직송된 3년산 암소고기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소고기 전문점. 한우 왕갈비와 갈비탕, 한정식이 대표 메뉴다. 특히, 전남 해안의 매생이로 만든 매생이 갈비탕이 일품이다.

이광호 등심(서울 서초구 반포동, 02-536-7675)은 점심 때 70 그릇 한정으로 판매하는 갈비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명월관(서울 광진구 광장동, 02-450-4595) 워커힐 호텔의 숯불고기 전문점. 국내산 한우로 만든 한우영양갈비탕이 식사메뉴로 인기다.

낙원가든(충남 아산시 음봉면, 041-541-6866)은 씨름선수들도 너무 맛있어서 앉았다가 한 그릇을 먹고 일어나지 못한다는 앉은뱅이 갈비탕과 과일 양념으로 재워낸 양념 갈비가 인기 메뉴다. 연포갈비(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031-245-5900)는 갈비가 일품인 집으로, 점심에 한해서 갈비탕도 판매 중이다. 갈비탕은 맛도 좋지만 양도 푸짐해 인기몰이 중이다.

산수정(부산 남구 대연5동, 051-622-7028)은 갈비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왕 갈비탕으로 유명하다. 매콤한 양념에 낙지와 갈비가 어우러진 왕 갈낙찜도 별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