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50억 규모?…'거성 사건' 뭐길래

피해액 150억 규모?…'거성 사건' 뭐길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명 `거성 사건`이라 불리는 휴대전화 판매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휴대폰 판매업체 `거성 모바일`이 가입 당시 약속한 보조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조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이 약 2만명이며 피해금액이 150억 규모라고 말했다.

거성 모바일은 IT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 일명 `페이백`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판매해왔다. 타 온라인 판매업체보다 비싼 할부원금으로 판매하는 대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속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판매 형태다. 가령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할부원금 90만원대에 판매한 뒤 3개월이 지나면 70만원의 현금을 소비자에게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업체가 고객 공지의 빨간색 글자 수로 환급을 약속해왔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고객들과 소통하는 일종의 암호다. 그러던 중 최근 몇 달간 `추후 할인이나 사은품이 없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는데, 이 역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암호로 오해한 이용자들이 구매 신청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거성모바일 측은 지난 2일 까페 공지를 통해 "현금 지급에 대해 약속한 적이 없으며, 사은품이 없다는 내용을 분명히 고지했다"고 밝혔다. 포털과 언론 등을 통해 사건이 확산되자 업체는 3일, 일부 이용자들이 허위 사실 유포로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회사는 이날 오전 11시경 올린 공지에서 "직원 개인 정보를 알아내 온라인 상에 게재하고 협박글 등을 올린 이용자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8월까지의 약속한 환급금을 모두 지급했으며 일부 이용자의 주장과 달리 잠적이 아닌 정상 영업 중임을 강조했다. 또한, 빨간색 글자수는 보조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