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하면서도 디지털 기술을 가진 경쟁력 있는 매체가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TV입니다. 하지만 케이블은 이런 강점에 비해 너무 저평가받고 있습니다. 케이블을 제대로 알리고자 공동브랜드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초고선명(UHD)TV 등 신기술 개발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사람]김진석 CJ헬로비전 부사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1/04/375010_20130104081107_169_0001.jpg)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함께 `케이블케어`(가칭)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공헌 활동을 펼친다. MSO와 SO가 개별로 펼쳤던 사회공헌 활동을 케이블케어라는 이름으로 함께 진행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정책분과 위원인 김진석 CJ헬로비전 부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케이블 업계가 지역공헌을 한 노력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공동브랜드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블TV 사업자는 어느 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알 정도로 지역을 잘 안다”며 “케이블 업계가 5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585억원을 썼지만 케이블하면 예전 유선방송으로만 생각하거나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토로했다. MSO가 벌여온 개별 지역공헌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케이블케어라는 이름 아래 아날로그 방송 종료 알리기 홍보를 시작했다. 올해에는 지역축제, 교복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역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케이블 업계가 자기혁신이 부족했던 점도 인정했다. 그는 “케이블 사업자가 지역별로 독점 사업을 하다 보니 기술 개발 등 자기 혁신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기술 개발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케이블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업계는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김 부사장은 케이블 한 업체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두기업만 잘 해서는 기업 생태계 변화를 이끌 수 없다”며 “케이블 업계가 다 같이 기술 발전에 힘써서 지역친화적 아날로그 감성을 갖지만 신기술을 지향하는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이 먼저 시작한 UHDTV 기술 개발에 다른 케이블 사업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우리가 UHDTV 실험방송을 먼저 시작했지만 나머지 MSO 중에서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며 “케이블 업계가 다 같이 성장해 케이블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