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진석 CJ헬로비전 부사장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하면서도 디지털 기술을 가진 경쟁력 있는 매체가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TV입니다. 하지만 케이블은 이런 강점에 비해 너무 저평가받고 있습니다. 케이블을 제대로 알리고자 공동브랜드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초고선명(UHD)TV 등 신기술 개발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사람]김진석 CJ헬로비전 부사장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함께 `케이블케어`(가칭)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공헌 활동을 펼친다. MSO와 SO가 개별로 펼쳤던 사회공헌 활동을 케이블케어라는 이름으로 함께 진행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정책분과 위원인 김진석 CJ헬로비전 부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케이블 업계가 지역공헌을 한 노력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공동브랜드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블TV 사업자는 어느 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알 정도로 지역을 잘 안다”며 “케이블 업계가 5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585억원을 썼지만 케이블하면 예전 유선방송으로만 생각하거나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토로했다. MSO가 벌여온 개별 지역공헌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케이블케어라는 이름 아래 아날로그 방송 종료 알리기 홍보를 시작했다. 올해에는 지역축제, 교복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역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케이블 업계가 자기혁신이 부족했던 점도 인정했다. 그는 “케이블 사업자가 지역별로 독점 사업을 하다 보니 기술 개발 등 자기 혁신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기술 개발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케이블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업계는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김 부사장은 케이블 한 업체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두기업만 잘 해서는 기업 생태계 변화를 이끌 수 없다”며 “케이블 업계가 다 같이 기술 발전에 힘써서 지역친화적 아날로그 감성을 갖지만 신기술을 지향하는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이 먼저 시작한 UHDTV 기술 개발에 다른 케이블 사업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우리가 UHDTV 실험방송을 먼저 시작했지만 나머지 MSO 중에서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며 “케이블 업계가 다 같이 성장해 케이블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