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중국 통신사업자 차이나모바일과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 협력을 맺고 중국 LB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문종훈 SK M&C 사장과 함희혁 SK텔레콤차이나(SK텔레콤 중국 법인)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양에 위치한 `차이나모바일 랴오닝성 분공사`를 방문해 까오부원 분공사 동사장, 리훼이 `차이나모바일 LBS 기지` 총경리와 함께 향후 LBS 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지난달 말 SK텔레콤차이나와 SK M&C는 공동으로 차이나모바일 LBS 기지와 컨설팅·이동통신을 활용한 RTTI(실시간 교통정보) 테스트베드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7억700만명)인 차이나모바일은 LBS·음악·게임 등 총 9개 사업 분야별로 본사가 아닌 특정 성(省) 분공사를 지정해 해당 사업을 맡도록 업무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LBS 기지는 2006년부터 랴오닝성 분공사에 설립되어 차이나모바일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총괄한다.
SK텔레콤은 LBS기술과 서비스 컨설팅을 통해 사업 전략과 기술을 포함한 차이나모바일의 LBS 사업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국 선양 현지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활용한 RTTI 솔루션 테스트베드를 공급한다.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유효성이 검증되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중국 전역의 실시간 교통정보 생성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RTTI 솔루션은 고객의 기지국간 이동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생성한다. 별도의 수집장치나 운행차량(Probe Car)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커버리지 와 비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함 대표는 “이번 차이나 모바일과의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협력해 LBS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