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첫 선을 보인 온라인 대작 게임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기존 시장의 판도 변화가 기대된다.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대대적 업데이트를 진행한 온라인 게임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작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를 비롯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테라` `아이온` `리니지` 등 굵직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들이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랭크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블레이드 앤 소울` `서든 어택` 등으로 굳어진 상위권 구도가 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작 강세다.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는 지난 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후 3일 만에 PC방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사용자가 몰리는 첫 주말에 6.35% 점유율을 기록해 아이온(6.48%)과 접전을 벌이며 5위에 랭크했다.
`피파온라인3`는 3.78% 점유율로 6위에 올랐다. 스포츠 게임 중 1위다. 서비스 초반 서버 불안이라는 악재를 딛고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전작 `피파온라인2`를 가볍게 제압하며 상위권에 올라섰다.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기존 대작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엔씨소프트 `아이온`은 인기가수 아이유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한 결과 사용자 관심을 다시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5%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주말을 맞아 사용자가 늘면서 6.48% 점유율로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를 제쳐 4위에 올랐다.
NHN의 대작 게임 `테라`는 주로 20~30위권에 머물렀으나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후 동시접속자와 일일 게임 사용자수가 3배 증가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무료 서버 `여명의 정원`에 500명이 대기자가 나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었다. 오는 10일부터 무료로 바뀐다.
장수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최근 동시접속자 22만명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9월 대규모 업데이트 `격돌의 바람`을 선보인 후 신규 사용자와 휴면 사용자 복귀가 늘었다. 지난 주말 3.4% 점유율로 피파온라인3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기존 1·2위 게임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23주째 약 2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결투 시스템과 등급 아이템 등 굵직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서든어택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쳤다.
표.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1월 6일 기준)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