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 해 신규 AM OLED 라인 투자 진행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패널 양산을 위해 올해 신규(M2)라인 투자를 진행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파일럿 라인 M1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어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추가 라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월 정도에 올 해 진행할 투자 규모와 구체적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2012년 10월 22일자 1면 참조

LG전자가 1월 2일 세계 최초로 55인치 TV를 출시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양산도 시작됐다. 세계 최초 양산으로 기선을 잡은 LG디스플레이는 내년 M2 라인 가동으로 OLED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1월 2일 TV 출시를 기점으로 양산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수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수요도 적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부터는 OLED TV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선제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연내 55인치 외에 다양한 OLED TV 패널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어떤 크기를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면서도 연내에 55인치 외에 다양한 사이즈의 패널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와 함께 55-65-84인치에 이르는 초고선명(UHD) 라인업을 선보임으로써 양공 작전을 펼쳤다. OLED TV와 UHD TV가 서로 다른 시장을 형성해 병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다.

한 사장은 “디자인 측면에서는 OLED가, 대형화 요구에는 UHD가 맞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호응이 커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다양한 사이즈 구성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 저성장과 하반기 수요 증가 전망을 내놓았다. 하반기에는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하지만,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바일에서도 차별화 기조를 강조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플라스틱 기판 OLED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올해는 모바일 풀HD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노트북에서도 IPS 제품 비중을 높이고, 올 해 하반기에는 플라스틱 OLED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벨라지오 호텔에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전시관에서 UHD 라인업과 OLED TV 패널뿐만 아니라 UD패널을 이용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UHD 해상도를 뛰어넘는 전문가용 모니터 패널 등을 선보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