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회피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던 `단어 경고시스템` 서비스를 중지했다.
8일 블룸버그·컴퓨터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검색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해 5월부터 중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색 단어 경고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중국 정부가 검열하는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이를 `하이라이트` 방식으로 강조해 알려주고 다른 단어로 우회해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반(反)정부 콘텐츠 등을 검색해 해당 결과물을 누르면 `페이지가 없다`고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구글 엔지니어들이 직접 35만개의 검색 단어를 뒤져 찾아낸 우회 단어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검열을 피하면서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중국 이용자들은 이 서비스에 큰 호응을 보냈고,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중지를 요청했다.
구글은 서비스 중단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