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배우·성우들에게 저작권료 지불 안해... 한실협, 저작권위원회에 분쟁 조정 신청

종합편성채널들이 자사 방송에 출연한 배우와 성우들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아 한국방송실연자협회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지급 조정을 신청했다.

한국방송실연자협회(이하 방실협)는 종편과 저작권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지난 8일 문화부 산하기관인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지급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이유는 방실협과 종편이 바라는 저작권료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방실협은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비슷한 수준의 저작권료를 종편에 요구했다. 방실협 관계자는 “타 PP와 비슷한 수준의 저작권료를 종편에 요구했지만 종편이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종편은 방실협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종편 관계자는 “방실협이 요구하는 저작권료의 수준과 종편의 여러가지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의 차이가 너무 크다”며 “방실협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방실협은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연자인 배우, 성우, 진행자 등의 저작권을 보호, 신장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회원 수는 3300여명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