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까지 즐기는` SNS통장 나온다

하나은행이 모바일 기반의 `SNS 통장`을 처음 선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장인 `뱅크북(BankBook)`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앱(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예·적금 상품은 많았지만 SNS 기반 사용자환경(UI)까지 갖춘 모바일전용 통장은 없었다.

모바일기반 SNS통장 뱅크북 메인 화면.
모바일기반 SNS통장 뱅크북 메인 화면.

하나은행이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출시할 뱅크북은 고객과 모바일 채널 양방향 거래와 상품가입, 입출금, 재테크 기능 등 오프라인 창구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금융업무를 집대성했다.

기능도 △거래명세에 모바일로 자신의 메모를 별도로 남기는 금융 다이어리 △매월 입출금 명세의 실시간 검색 △카드 없이 ATM 출금 △SNS 상품 추천 등을 담았다.

재테크와 기부,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한 단계 진화로 평가된다. 기존 인쇄 통장이 입출금 명세를 표기하는 기능만 했다면 뱅크북은 자신의 캐릭터를 지정해 재테크와 관련된 상품 소개와 실시간 알림 기능을 통해 재테크를 할 수 있다.

뱅크북의 매력은 바로 궁금증 유발이다. 기존 통장이 딱딱한 수치와 명세만을 보여줬다면 뱅크북은 기부와 재미, 상품을 융합해 고객에게 역으로 제안하고 관리를 해주는 SNS를 핵심 기능으로 탑재했다. 통장을 별도로 발급하지 않아 이 비용을 사회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재미(Fun)`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젤리퐁`이라는 뱅크북 사용자 전용 게임을 개발했다. 은행 앱에 포함되는 게임인 만큼 기존 소셜게임과는 달리 은행상품과 연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통장이 계좌이체와 입출금 명세를 보여주는 서비스 중심이었다면 뱅크북은 고객과의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SNS형 모바일 통장”이라며 “모바일로 통장 기능은 물론이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담은 만큼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