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의 트렌드는 홈 가전의 `스마트`와 `대용량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던 스마트 가전에 해외 업체들도 대거 동참하기 시작했다. 2013년이 스마트 가전의 원년이 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백색 가전제품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와 결합,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 홈` 트렌드를 보여줬다.
삼성·LG전자는 이번 CES 2013을 통해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를 이용한 스마트 가전을 시연했다. NFC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기능을 설정해 냉장고나 세탁기에 간단히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가전기기를 구동·제어한다. 와이파이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 즉 가정내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세탁기를 제어하거나 세탁 정도까지 확인시켜준다.
스마트폰과 냉장고를 연결해 음악 등 콘텐츠를 공유하는 `스마트 셰어` 기능, 집 밖에서 원격으로 가전제품의 동작을 확인·제어하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 등도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가전에서도 해외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하이얼과 하이센스, TCL, 도시바 등이 `스마트 가전` 존을 별도 구성했다. 하이얼은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냉장고·와인쿨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품했고 도시바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별도 역할을 맡아온 가전 기기간 연결성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홈 시스템이 완성되는 형태다. 스마트TV·스마트폰과 결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은 똑똑한 건강 지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는 스마트TV, 원격진료 솔루션, 식사 습관을 알려주는 포크, 심장박동과 수면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폰 등이 화제를 모았다.
대용량·고효율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세계 최대 규모 900리터대 냉장고로 기선을 잡았다. 20㎏급 초고용량 세탁기도 전시회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백색가전 대용량 경쟁은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의 용량을 키워 기기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쪽에 집중된다. 글로벌 가전 트렌드인 에너지효율은 거의 모든 가전 업체들이 키워드로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하이센스와 TCL 등은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냉장고와 광고판 등을 선보였다. 투명 패널 안의 저장물이나 제품을 확인하면서 외부에서 다양한 정보까지 얻도록 한 것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